[정보] 코모도 왕도마뱀은 독이 있을까?

코모도 왕도마뱀은 독이 있을까?

다큐나 예능을 보면 가끔 보이는 코모도 왕도마뱀, 저렇게 커다란 덩치에 포악한 성격을 가진 동물이 주변에 있다면 평온할 날이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알고 보면 멸종 위기 취약 동물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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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코모도 왕도마뱀

코모도 왕도마뱀은 대형 도마뱀이에요. 그중 왕도마뱀과 에 속하며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도마뱀 가운데에 가장 크답니다. 성체의 몸길이는 3m, 몸무게는 170kg나 나가요. 집에서 기르는 작은 도마뱀을 상상하면 아주 어마어마한 크기죠. 코모도 왕도마뱀이 다른 도마뱀 종류보다 유난히 큰 몸집을 가진 데에는 도서 거대화 가설이 있어요. 이 가설은 코모도 왕도마뱀이 다른 포식자가 없는 상태에서 최상위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자, 몸집이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러나 최근에는 도서 거대화 가설을 부정하고, 오히려 다른 거대 동물 들고 함께 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를 거쳐 오스트레일리아까지 확산된 여러 왕도마뱀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개체들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어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견된 3백8십만 년 된 왕도마뱀 속 화석과 플로레스 섬에서 발견된 90만 년 전 도마뱀 화석이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죠.

 

코모도 왕도마뱀은 서식지에서 가장 큰 생물로, 자신이 잘고 있는 생태계를 좌지우지하는 최상위 포식자예요. 코모도 왕도마뱀의 침에는 여러 가지 유독한 미생물이 있어서 다른 동물이 이 왕도마뱀에 물리면 중독되어 죽게 되고, 왕도마뱀은 이를 이용해 먹이를 사냥해요. 코모도 왕마뱀의 먹이로는 여러 무척추동물과 조류, 포유류가 있고 물소까지도 잡아먹는다고 해요. 포악한 성격을 지닌 코모도 왕도마뱀은 사람을 종종 공격하기도 해요. 

 

주로 5월~8월 사이에 짝짓기를 하며, 9월에 20개가량의 알을 낳는데 메거포드(새의 일종)의 빈 둥지를 사용하거나 직접 굴을 파서 낳기도 해요. 알은 7~8개월 뒤 먹잇감인 곤충들이 많아지는 시기인 4월에 부화해요. 어린 새끼는 천적을 피하기 위해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성체가 되기까지는 8~9년 정도가 걸리고 수명은 30년 정도예요.

 

야상에서 다 자란 코모도 도마뱀의 무게는 약 70kg이며, 그보다 훨씬 무거운 개체도 발견되고 있어요. 기록상으로 가장 큰 개체는 몸길이 3.13m, 몸무게 166kg까지 나가는 동물도 있었어요. 꼬리가 길어 전체 몸길이 가운데 꼬리만 60%를 차지해요. 코모도 왕도마뱀의 가죽은 천연 사슬 갑옷 역할을 하는 골편(작은 뼛조각)으로 불리는 뼈로 된 비늘로 덮어있어 아주 거친 피부를 보여줘요. 또, 2.5cm나 되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냥하기에 특화된 신체 구조를 하지고 있어요. 사냥감을 물어 나오는 피는 입에 고이고, 입에 고인 피는 입 속에 사는 다양한 박테리아의 영양분이 돼요. 

 

다른 왕도마뱀과의 동물들과 같이 코모도 왕도마뱀의 귓속에도 뼈가 1개뿐이에요. 등자뼈가 고막에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400hz~2000hz 범위의 소리만 들을 수 있어요. 참고로 사람은 20hz~20,000hz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해요.

 

입 속에는 노랗고 긴 혀가 있어요. 혀와 코의 보습코기관(보조적인 후각 기관)을 이용해 냄새를 맡는데, 바람에 실려온 냄새를 맡기 위해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걸어요. 심지어 4km~9.5km 밖에서 실려온 냄새도 맡을 수 있대요. 소수의 미뢰가 목구멍 뒤에 자리하고 있어 미각은 형편없다고 해요. 

 

 

 

 어디에 살고 있을까?

인도네시아의 코모도섬, 린차섬, 플로레스섬, 길리모탕섬, 파달섬, 코모도 국립공원 등에서 서식해요. 이 왕도마뱀은 덥고 메마른 곳을 좋아한대요. 서식처는 주로 마른 수풀 지대와 열대 우림 저지대예요. 변온동물(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동물)로서 간혹 야간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행성을 보여요. 평소에는 단독 생활을 하며 사냥한 먹이를 먹을 때만 몰려들어요. 시속 40km나 되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4.5m 깊이의 물속까지 잠수할 수 있어요. 주변을 살 필 때는 뒷다리와 꼬리를 이용해 일어서기도 하며, 발에는 크고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 있어 무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성체는 1m~2m 넓이의 굴을 파고 그 속에서 쉬거나 잠을 자요. 

 

 

 

 독이 있을까?

2009년 멜버른 대학교의 연구진들은 코모도 왕도마뱀의 침샘을 MRI로 촬영했어요. 코모도 왕도마뱀의 침샘에 독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인데, 이 연구로 왕도마뱀이 무언가를 물 때 침샘에서 독성 단백질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이 독성 단백질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혈액 응고를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연구진은 코모도 왕도마뱀의 공격을 받은 동물들이 죽는 까닭은 독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코네티컷 대학교의 진화생물학자인 커트 슈벤크는 독 때문에 사냥당한 동물들이 죽는다고 결론짓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어요.

 

 

 

 이 왕도마뱀은 보호종일까?

현재 야생 상태에서 살고 있는 코모도 왕도마뱀의 수는 4~5,000마리 정도라고 추정해요. 국제 자연 보전 연맹은 멸종위기 취약 단계로 코모도 왕도마뱀을 지정했어요. 남아있는 코모도 왕도마뱀의 혈연관계를 보면 350여 개의 가계에 불과하며,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모도 왕도마뱀의 서식지를 코모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어요. 코모도 국립공원은 주요 섬과 26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면적은 1,733㎢로 가장 큰 도마뱀인 코모도 왕도마뱀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1980년대에 지정되었어요. 199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어요.

 

 

 

 덧붙이는 한 마디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 동물은 없는 것 같아요. 모기랑 바퀴벌레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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